24.04.12
아일랜드 도착한 지 약 3주 만에 쓰는 워홀 일기.. 원래 지난주에 쓰고 싶었는데 머리 아픈 일이 생겨서 일주일 더 미뤄짐😂 그 이야기는 차차 풀어보도록 하고! 일단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더 까먹기 전에 출발한 날부터 차차 기록해야지.
지방러는 KTX 타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 직통열차 타요
원래는 서울역에서 일반 공항철도 열차를 타려고 했는데 짐도 너무 많고 (큰 캐리어+나이키 더플백+큰 백팩+작은 백팩) 도저히 서서 갈 수 없을 것 같아 홀린 듯이 직통열차를 탔다. 가격은 약 1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음. 좌석은 KTX랑 비슷했고 짐도 따로 놔둘 공간이 있어서 편했다. 다만 탑승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짐 놔두고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무사히 편하게 잘 도착!
공항철도 직통열차 짐 너무 많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편함!
인천공항 1터미널과 카타르 항공 어플 및 좌석 후기
카타르 항공 어플을 사용하시면 이렇게 알림으로 알려준다. 아주 굿, 그리고 원래는 공항에서 한식 먹고 출발할 생각이었는데 혹시나 체할 까봐 그냥 한라봉 스무디 하나 먹고 탔다. 거의 18시간을 앉아서 가야 하니, 잘한 선택인 듯.
더블린 가는 카타르 항공은 도하에서 환승했는데 거의 다 외국인 이었다. 그래서 약간 이때와 나 진짜 멀리 가는구나 체감이 됐다. 살짝 불안하면서 설렘 가득했음. 별생각 없다가 여기서 확 체감이 돼서 그런지 이곳에서 제일 마음이 불안했던 것 같다.
좌석은 생각했던 것 보단 살짝 좁았는데, 예전에 탔던 싱가포르 항공과 비교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 아니면 내가 그때보다 더 나이가 들어서...? 발리 갈 때 탔던 싱가포르 항공은 정말 넓고 편하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운이 좋게도 옆자리에 않으신 두 분 다 너무 좋은 분들이셨다. 창가 쪽에 앉으신 남자분은 케냐 가는 분이셨는데 미국에서 대학 다니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케냐에서 학교 관련 사업하시는 분이었다. 이 분이랑 말이 너무 잘 통해서 나중에 내려서 환승하는 곳까지 같이 갔다. 그리고 내 옆자리 여자분.. 외국분이셨는데 정말 쏘 스윗했다. 가는 도중에 한번 비행기가 흔들렸었는데 놀이기구도 못 타는 나는 완전 쫄았었고, 옆자리 사람한테 붙어서 '쏘 스케얼드..'ㅈㄴ 계속 이랬음ㅋㅋㅋ 근데 내 손 꼭 잡아주면서 괜찮다고 안심시켜 줬다. 정말 고마웠어요...:) 이때 외국 가는 불안감이 다 사라졌던 것 같다. 두 분 다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나는 둘 다 좌석 복도쪽 선택했는데 하나는 창가 쪽 선택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창가 쪽이 화장실은 불편해도 자기에는 더 편한 듯)
좌석은 좁아도 카타르 항공 기내식은 압승
나는 정말 이 비프 라이스가 정말 맛있었다. 비행기 뜨고 한 30분 ~1시간 뒤에 밥을 줬는데 (그전에 음료 먼저 서비스함, 이때 화이트 와인 먹었다) 한 입 먹자마자 너무 입에 잘 맞아서 싹싹 다 비워먹었다. 하지만 빵은 두 번 다 맛이 없었음.
그러고 자다가 한참 뒤에 또 밥을 줬는데 (참고로 도하까지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이었다) 비프랑 치킨 중에 고르라길래 나는 또 다른 비프스테이크 같은 거 주는 줄 알고 또 비프 선택했더니 앞서 줬던 거랑 같은 거였음. 이런 줄 알았으면 치킨 했을 텐데.... 이걸 읽는 누군가여,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환승 시간은 2시간이었는데 시간 충분했다. 나와서 내 다음 비행기 몇 번 인지 전광판보고 확인하고 Transfer 따라가면 된다. 나도 처음 비행기 예약할 땐 2시간 너무 촉박한 거 아냐?라고 걱정했는데 그럴 필요 없었다. 걱정을 사서 하지 말자!
이건 환승하고 도하-더블린 행 비행기에서 준 기내식.
아마 치킨샌드위치였던 것 같은데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여기도 옆자리에 커플 앉았는데 남자분이 너무 친절했다. 그래서 가는 내내 기분 좋았음. 밥 먹을 때 내 앞사람이 의자를 젖히고 있었는데 앞으로 당겨달라고 말해줌. 나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쏘 스윗해. 그리고 이것저것 부담스럽지 않게 잘 챙겨줘서 불안한 마음이 싹 가셨다. 아이리쉬사람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더블린 가는 사람들 다 착해... 그리고 이 비행기에 한국인 승무원 분도 계셔서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타자마자 탑승권 보시고 '어머! 안녕하세요!' 해주셔서 긴장했던 게 다 풀어졌다. 감사합니다 :)
이제 내가 그토록 가고싶어했던 런던을 지나 더블린으로 가는 길. 이때부턴 불안감도 다 사라지고 설렘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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